상용 수소전기차 확산 가속화…현대차-도요타가 뭉쳤다
상용 수소전기차 확산 가속화…현대차-도요타가 뭉쳤다
  • 최진희 기자
  • 승인 2019.03.15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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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상용차, 충전부품 개발과 표준화 필요
현대차, 대용량 수소충전 기술표준화 추진
[뉴시스]

정부가 올해 초 규제샌드박스 1호로 도심 내 수소충전소 설치를 허용하는 등 수소경제사회로의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도요타 등 5개 업체와 손잡고 대용량 수소충전 기술의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지난해 '수소경제 사회구현을 위한 로드맵'에서 오는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전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달러의 시장 가치와 30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약 18%를 차지하고 이산화탄소는 매년 60억 톤 가량 감축한다고 예상했다. 또 수송 분야에선 수소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돼 승용차 4억 대, 트럭 1500만~2000만 대, 버스 500만 대를 보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최근 현대차가 집중하는 분야도 수소 상용차다. 현대차는 상용차 시장의 수요 급증에 대비해 수소트럭과 수소버스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정된 수소탱크에 가스 상태의 수소를 효율적으로 넣기 위해서는 고압(700bar)의 충전 기술과 이를 견딜 수 있는 자동차·충전기 부품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현대차의 '넥쏘'와 같은 승용 수소전기차는 고압(700bar) 충전 기술·부품 등이 표준화가 됐지만, 상용 수소차는 고압(700bar) 대용량 충전 기술과 부품에 대한 기준이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수소 상용차는 특히 승용차보다 더 큰 용량의 수소탱크를 탑재하고 충전하는 수소 총량과 단위 시간당 주입되는 양이 많아 승용차보다 부하가 걸리기 쉽다. 또 승용 부품을 기반으로 개발돼 충전 시간이 20분 이상 소요된다. 때문에 수소 상용차가 어느 충전소에서나 빠르고 안전하게 충전하기 위해서는 충전 부품의 개발과 표준화가 필요하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 수소충전 설비회사 '넬', 수소전기트럭 생산업체 '니콜라', 에너지·석유화학그룹 '쉘', 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 등과 상용 수소전기차의 대용량 고압충전 표준 부품 개발을 위한 글로벌 컨소시엄 구성과 지난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컨소시엄 6개사는 차량의 '리셉터클(수소 주입구)'과 '노즐(리셉터클과 연결)', '호스(노즐과 연결)', '브레이크어웨이(충전 중 외력 작용 시 부품 손상 없이 노즐, 호스 결합체 분리)' 등 충전 설비 부품을 상용 수소전기차의 대용량 고압 수소 충전 조건에 만족하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점진적으로 분야를 확대해 상용 수소전기차 충전 기술의 국제적인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도요타는 지난해 수소차 '미라이'를 4268대 판매해 세계 1위를 차지했고, 닛산 역시 수소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JXTG, 도쿄가스, 도요타통상, 이와타니산업,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완성차업계와 에너지업체 11곳이 '수소충전소 일본연합' 컨소시엄을 구성, 수소산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중국 역시 지난 2월 정부부처 지원 아래 중국 국가에너지투자그룹 주도로 17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중국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산업 혁신전략연맹'을 출범시켰다.

중국은 우선 일반 승용차보다 주행범위가 넓은 버스와 트럭 등 상용 수소차 시장을 키워 2020년부터 수소차를 본격 보급,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2022년 베이징올림픽 기간에는 200여대의 수소버스를 운용하고, 수소충전소는 2020년 100개, 2030년 100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일찍부터 준비해 온 독일 역시 수소충전소를 확충하고 수소차 시범주행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열차 시험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독일에서의 본격 운행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세계 경쟁국들이 수소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첫 수소차를 양산하고도 수소충전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또 정부의 수소경제 실현 의지와 정책 방향은 제시됐으나 구체적인 정보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성혁 수소지식그룹 대표는 “정부의 로드맵 발표는 정부 정책 방향과 주요 부문의 목표가 제시된다는 점에서 관련 산업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로드맵 세부내용은 물론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이슈, 이행과제에 대한 세심한 전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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