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인도 자동차시장이 뜬다… 완성차 브랜드, 앞다퉈 투자
중국 이어 인도 자동차시장이 뜬다… 완성차 브랜드, 앞다퉈 투자
  • 최진희 기자
  • 승인 2019.04.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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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지난해 2월 7일 인도 노이다시 인디아 엑스포 마트에서 열린 2018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서 인도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소형SUV 'SP'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했다. [뉴시스]

인도 자동차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계 완성차 브랜드들은 인도 시장 공략에 한층 열을 올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대중화가 본격 진행되면서 2014년 41만 여대에 불과했던 자동차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55만 여대로 증가했다. 반면 인도의 자동차보급률은 1000명당 35대 수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은 아직까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2배 가까이 성장한 인도는 연 7%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자동차시장 4위로 발돋움했다. 또 2020년에는 중국·미국에 이어 자동차시장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폭스바겐, 르노,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연이어 인도서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인도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차량과 중대형 트럭의 성장률이 30%대를 기록하면서 강한 성장 추세에 있다.

현재 인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완성차업체는 인도·일본 합자회사인 마루티-스즈키로, 점유율 51.4%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현대차그룹(16.3%)이 2위, 인도 마힌드라(6.7%)가 3위, 인도 타타(6.4%)가 4위, 일본 혼다(5.2%)가 5위다.

르노그룹은 올해 3분기 신흥국 전용 소형 다목적차량(MPV) 신차를 인도서 생산해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 또한 2006년 판매를 중단했던 현지산 중형 세단 몬데오 전면 개량 모델을 올해 말 재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내년 상반기에 인도시장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출시한다. 이 신차는 폭스바겐이 인도에서 출시하는 3번째 신흥국 전용 소형 SUV다.

토요타 역시 내년 인도에서 준중형 세단 코롤라 기반 신흥국 전용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완전 신형 모델 1종을 현지에서 준비 중이다. 인도에서 최초로 생산해 출시하는 PHEV 겸 전기차 모델이다.

시트로앵 브랜드도 2021년 하반기 인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시트로앵은 이를 위해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저가 소형 승용차를 개발하고 있다.

시트로엥이 인도에 출시할 소형 승용차는 PSA와 인도 업체 힌두스탄 모터스가 합작한 인도 남서부 방갈로르 시 소재 신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연간 10만 대 규모의 이 신공장은 2021년 상반기 가동 목표로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인도시장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등 신규 모델 생산을 위해 인도 첸나이 공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올 하반기에 30만대 규모의 아난타푸르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또 인도 최대 카헤일링(차량호출) 기업 올라에 3억 달러(3384억원)을 투자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도 카헤일링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올라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플릿 솔루션 사업 개발, 인도 특화 전기차(EV) 생태계 구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3대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

또한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현대·기아차는 인도의 플릿 시장에 첫 진출을 하게 된다. 3사는 플릿 솔루션 사업 개발 협력을 통해 인도 모빌리티 시장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 시장 요구를 반영한 모빌리티 서비스 특화 차량을 개발해 공급하고, 고객에게 차량 관리 및 정비를 포함한 통합 플릿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쌍용차도 자사 모델인 G4렉스턴을 '알투라스G4'라는 이름으로 인도에 정식 출시했다. G4렉스턴은 지난해 인도에서 '올해의 프리미엄 SUV'에 선정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자동차 보유율이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역시 완성차업체들이 인도 시장에 뛰어드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도가 자동차 판매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에는 인도자동차협회 라잔 와드헤라(Rajan Wadhera) 회장이 ‘2019서울모터쇼’를 방문했다.

이날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라잔 와드헤라 회장과 양국간 자동차산업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인도자동차산업협회는 양국 자동차산업의 상호 발전을 위해 통상 및 산업부문 협력과, 정보교류 등을 강화하고 양기관간 교류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의 ▲자동차시장 동향, ▲세제 및 관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WP29 등 자동차 안전기준 국제조화, ▲연비, CO2, 배출가스, 소음, 재활용, 연료품질 등 환경 정책, ▲자동차 안전 관련 신기술 적용, ▲운전자 안전교육, ▲모터쇼 관련 정보 교류 등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양 기관은 OICA(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 공인 국제모터쇼를 개최하는 등 모터쇼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협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자동차산업협회는 오는 11월 인도 뭄바이에서 세계 40여개 자동차생산국 대표가 모이는 OICA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인도 OICA 총회의 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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