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축소…생계형 차주들 속 탄다] ① “노후 화물차, 수소차 전환 이르다"
[경유차 축소…생계형 차주들 속 탄다] ① “노후 화물차, 수소차 전환 이르다"
  • 최진희 기자
  • 승인 2019.04.1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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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까지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수소차로 전면 교체”
화물운송‧물류업계, 아직은 시기상조…충전인프라 등 미흡
택배‧통학차량, 2023년엔 수소차든 전기차든 대안 마련해야

 

[뉴시스]

정부가 화물 상용차와 건설기계를 오는 2035년까지 수소‧전기 동력 기계로 전면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노후 화물차에 대한 규제 또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세 화물업자들의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물업계 특성상 화물차 한 대만 가진 사업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친환경차 전환 정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내실을 채우고 정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화물차를 대체할 운송수단과 충전소 등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이젠 수소경제다’의 4번째 시리즈 ‘노후 경유 화물차에서 수소차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노후된 화물차를 수소차로 전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물운송‧물류업계는 시설 인프라 보급과 수소차 성능 검증이 미흡한 상태에서 화물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오히려 화물차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용감 택배기획팀장은 “업계 입장에서 수소차는 너무 먼 얘기”라며 “1톤 전기트럭은 실제 있다고는 하지만 정식 출시도 안 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5톤 대형 수소차 개발 역시 연내 착수하다는 계획만 있는 상황이라며 기약도 없이 차량을 도입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23년부터 택배와 어린이 통학차량은 경유차를 사용하지 못해 수소차든 전기차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이석봉 팀장도 “수소 상용차 구매 주체인 화물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공감대를 먼저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화물차에 대해 차령을 10∼13년으로 제한하고, '차령제한제도'를 운영해 노후된 화물차의 운행을 막으려 했으나 1997년 영세사업자에 대한 규제완화 차원에서 폐지한 바 있다.

정부가 하반기에 도입할 차령관리제도는 이와 같은 차령제한제도는 아니지만 일정 차령이 넘은 노후 화물차 검사를 민간업체가 아닌 교통안전공단에서만 받도록 강화함으로써 단계적으로 퇴출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한 건설기계는 유류비용 절감효과를 내세워 수소와 전기동력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화물업계 관계자는 “수소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가 출시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안전한 인프라 구축 등 실효성 있는 보완 대책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2019년도 업무보고에서 신도시에 '수소교통 특화 시범도시'를 지정하고, 단계적으로 수소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도심 운행이 많은 노선버스부터 수소버스로 교체하고 차고지 내 수소충전소를 건설하거나 친환경 연료 보조금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등 대중교통을 수소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소버스는 서울 7대, 부산 5대, 광주 6대 등 총 35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2001년에는 광역버스 등에 수소차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2002년까지 수소버스 200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수소택시도 운영할 예정이다.

수소교통 특화 시범도시는 수소버스로만 운영하고 수소 복합 환승센터를 갖춘 도시 방안 또한 구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열차 연구도 본격화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통해 시작한 수소열차 동력 추진과 관련한 연구개발을 2022년까지 완료하고 2025년에는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는 가격경쟁력과 충전시설 보급이 수소차보다 쉬워 마을버스나 중단거리용으로 쓰는 방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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