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車 일반인 허용’에 거래 늘어…SK가스·E1 호황기 맞을까
‘LPG車 일반인 허용’에 거래 늘어…SK가스·E1 호황기 맞을까
  • 최진희 기자
  • 승인 2019.04.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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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난달 26일부터 일반인에게도 LPG차량 구매가 허용됨에 따라 LPG 수요가 반등하면서 액화석유가스(LPG) 유통회사인 SK가스와 E1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5일 LPG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LPG 차량 모델 'SM6 2.0 LPe'와 'SM7 2.0 LPe'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비 각각 46.4%, 41.1% 증가한 530대와 295대로 나타났다. 일반인에게 LPG 차량 판매가 허용된 나흘 동안에 한 달간 판 차량 대수의 절반 가까이가 팔렸다.

르노삼성은 LPG 차량 규제 폐지와 함께 시장을 선점하고 나섰고, 현대차는 상반기에 8세대 신형 쏘나타의 일반인용 LPG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하반기에 완전 변경을 앞둔 K5에 LPG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LPG차량 등록대수는 올해(202만4000대)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6%씩 성장, 2030년에는 300만대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르노삼성이 올해 LPG차 판매 목표량을 2만5000대로 설정, 전년보다 2배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2030년까지 LPG 차량은 300만대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수송용 LPG 수요는 LPG 자동차 등록대수 감소와 차량 연비 개선으로 2010년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등록된 LPG차량은 210만대로 2010년(246만대) 이후 연평균 2.2%씩 줄었으며, 이에 LPG 수요도 동반 축소되며 동기간 연평균 4.3%씩 감소했다.

또한 LPG차로 개조하는 휘발유·경유차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LPG 유통사들의 국내 LPG 물동량 감소 우려가 해소됐으며, 실적에도 점차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SK가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114억원으로 전년(1030억원)보다 5.4% 높다. E1의 올해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2017년(140억원)보다 478.6% 뛸 것으로 예측됐다. SK가스와 E1의 전년도 영업이익 증감률은 각각 5.4%, -85.0%를 기록했다.

하지만 LPG 유통사의 수익이 늘어나는 데는 낮은 연비, 충전소 부족, 실적 발생 시점 이연 등의 제한 요인이 있다. LPG는 가격 경쟁력은 높지만 휘발유보다 연비가 30% 정도 낮다. 또 LPG 충전소가 1000대당 1개꼴에 불과한 것도 LPG 차량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LPG 규제 완화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LPG 신규 모델 출시와 교체수요 발생 등의 기간을 감안하면 규제 폐지를 계기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까지는 약 2년 내외의 시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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