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월스트리트 훈풍에 상승 출발…밀라노는 약세

2025년 9월, 월스트리트와 금 가격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유럽 주요 증시는 오늘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오늘 발표될 유로존, 영국,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제 전망 연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 지수 동향

개장 초,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 50은 0.1% 소폭 상승했으며, 파리 CAC 40 지수는 0.48% 오른 7,867포인트,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0.33% 상승한 23,604포인트, 마드리드 IBEX 35 지수는 0.39% 오른 15,154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FTSE 100 지수도 0.04% 상승한 9,230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하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연준이 지난주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미란 총재는 현재 금리가 여전히 너무 긴축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OpenAI에 1,00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과 아이폰 17 수요 증가에 힘입은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이탈리아 증시 및 주요 종목

반면,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다른 유럽 증시와 달리 0.22% 하락하며 약세로 출발했습니다. FTSE Italia All-Share 지수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44,969포인트 아래에서 거래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증시 내에서도 개별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유틸리티 부문의 **이탈가스(Italgas)**는 캐나다 왕립은행(RBC)이 투자의견을 ‘섹터 비중’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6.80유로에서 9유로로 올리면서 2% 이상 급등했습니다. 테르나(Terna) 역시 RBC가 투자의견과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1.4% 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메디오방카(Mediobanca)**는 Banca Monte dei Paschi di Siena의 공개매수가 86.33%로 마감된 후 주가가 2.6% 이상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외환, 원자재 및 암호화폐 시장

외환 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179 수준을 유지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147.8을 기록했습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66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0.33% 하락했습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759달러로 1.84%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13,000달러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오늘의 주요 경제 일정

오늘 시장은 프랑스, 독일, 유로존, 영국,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경우, 제조업 PMI는 50.7, 서비스업 PMI는 50.5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제 전망에 대한 연설과 다른 연준 및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OECD는 오늘 세계 주요 경제국의 GDP 및 인플레이션 추정치에 대한 업데이트를 포함한 경제 전망 중간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 6월 발표된 이탈리아의 2025년 성장률 전망치는 0.6%, 인플레이션은 2%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