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식시장 대표 지수인 DAX가 장 초반 소폭 하락하며 24,000포인트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는 최근 몇 주간 이어진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기술적 조정으로 해석된다.
21일(현지시간) DAX는 전날 사상 처음으로 24,000선을 돌파한 후, 이날 오전 거래에서 0.2% 하락한 23,985포인트로 출발했다. 이틀 전 기록한 고점은 DAX의 역사적인 이정표였으며, 해당 지수는 한때 이를 웃도는 수준에서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이번 랠리는 ‘패닉 먼데이’로 불린 급락 이후 불과 6주 만에 5,500포인트 이상, 약 30% 상승한 결과다.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상승 여지도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DAX의 상승세가 아직 이어질 수 있느냐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보면, 최근의 신고가는 강력한 매수 신호로 해석되며, 상승 추세가 아직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사적 통계 측면에서도 이번 상승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강세장이 시작된 지 2년 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이는 과거 강세장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속한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독일 증시에 여전히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과열 우려
다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DAX는 빠른 속도로 상승한 만큼 ‘과열’ 상태로 간주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소폭의 하락이나 조정이 나타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로서는 3월 기록한 이전 최고치인 23,476포인트 위에서 지수가 유지된다면 상승 흐름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은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으로 평가된다.
미국 증시 부진…DAX 상승세에 부담
한편, 미국 증시의 약세는 DAX의 상승세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지수가 0.3% 하락한 42,677포인트로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4% 내린 5,940포인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4% 하락한 19,142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지수 선물도 이날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유럽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혼조세
아시아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0.6% 하락해 37,315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 상승했다. 특히 광산업종의 주가 상승이 중국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주요 기업들의 지수는 0.5% 오르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재도전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최고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한때 107,750달러까지 상승하며 108,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는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취임 당시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09,000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에도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