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셩자오 자오 박사 영입…슈퍼인텔리전스 연구 본격화

오픈AI 출신 셩자오 자오, 메타 AI 연구 총괄로 선임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AI(OpenAI) 출신의 저명한 연구자 셩자오 자오(Shengjia Zhao)를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 이하 MSL)의 수석 과학자로 임명했다. 자오는 오픈AI 재직 당시 ChatGPT, GPT-4, o1 등 핵심 모델의 개발에 참여한 주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는 지난 7월 25일, 자오의 선임을 소셜미디어 ‘스레즈(Threads)’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자오는 MSL의 공동 창립자이며, 초창기부터 연구의 중심에 있었다”며 “이제 본격적인 연구 조직이 꾸려진 만큼, 자오의 리더십을 공식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SL, 차세대 AGI 개발 위한 핵심 조직

MSL은 메타가 새롭게 설립한 AI 연구 기관으로, 기존의 AI 연구 부서인 FAIR(Fundamental AI Research)와는 별도로 운영된다. 자오는 이곳에서 과학적 방향성과 연구 전략을 수립하며, 최근 메타가 영입한 스케일AI(Scale AI)의 전 CEO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과 협력할 예정이다.

자오의 합류는 MSL의 기술 리더십을 한층 강화한다. 그는 GPT-4 개발뿐 아니라 ‘스케일링 패러다임’이라는 AI 모델 훈련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메타는 자오를 포함해 최근 오픈AI,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애플, 앤트로픽(Anthropic) 등 주요 AI 기업에서 다수의 핵심 인재를 영입하며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초대형 인프라 투자와 함께 AGI 연구 가속

메타는 AI 슈퍼컴퓨터 인프라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자오와 MSL 연구팀은 2026년까지 미국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1기가와트(GW)급 클라우드 컴퓨팅 클러스터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를 이용하게 된다. 이 시설은 AI 훈련을 위한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약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투자는 메타가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범용 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개발에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저커버그는 “메타는 완전한 AGI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연구 결과는 오픈소스로 공개될 것”이라며 투명성과 개방성을 강조했다.

오픈AI 인재 유출 가속…AI 주도권 경쟁 본격화

최근 오픈AI 내부의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메타는 인재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오 외에도 자후이 위(Jiahui Yu), 슈차오 비(Shuchao Bi), 홍위 런(Hongyu Ren) 등 최소 7명의 오픈AI 연구자가 메타로 이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실리콘밸리 내 최고 수준의 연봉 패키지와 스타트업 지분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경쟁사 인재를 대거 확보하고 있다. 특히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 출범 이후, 해당 분야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인재 영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론: 메타의 AI 전략, 기술과 인재로 승부수

자오 박사의 합류와 함께 메타는 AI 기술 개발의 핵심 축인 인재, 인프라, 조직 모두를 빠르게 정비하고 있다. 오픈AI, 구글 등 경쟁사와의 주도권 싸움이 심화되는 가운데,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프로젝트는 AI 생태계에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